[기자수첩] 제9대 경기도의회 '1년 짜리' 주차장 한달공사 '과거는 바로잡고 가는 것인가?'

  • 기사입력 2017.04.19 01:58
  • 기자명 정양수 기자

 


[정양수 기자]  '누구를 위한 주차장인가?', '경기도민의 혈세가 얼마나 소중한지는 아는가?'


자고로 무언가 고치고 할때는 그 시점이 맞고 장차 사용자의 가치에 따라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맞을지 모른다.


이것이 1년짜리 공사인지, 아니면 10년짜리 공사인지도 그 판단의 기준 뿐만 아니라 또한 그 기관을 책임지는 사람의 능력의 가치 또한 판단할 수 있다.


최근의 경기도의회(의장 정기열)의 각종 공사나 토론회를 볼때면 그 중심의 서있는 이들의 가치가 딱 '제9대 경기도의회'에 멈춰서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것은 제19대 대통령 선거 이후에 어떤 정치가 지방에서 펼쳐질 것인가 하는 작은 기준을 볼 수 있게 된다.


도의회 주차장이 한달짜리 공사에 들어갔다. 벌써 보수공사는 3~4회나 했을 정도로 수차례 걸쳐서 진행 아닌 진행이 있었다.


어느해에 태풍으로 인해서 유실됐다던 도의회 주차장 바닥은 몇차례의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약간 보기는 안좋지만 주차가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언젠가는 해야겠지 했지만 광교신청사 이전을 앞두고는 아니라는 생각이 앞섰다.


탤런트 김상중이 자주 얘기하는 말 "그런데 말입니다"라고 하고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현재 수원시 광교신도시내에 본격적으로 경기도의회 신청사가 신축에 들어가 있다. 도의회 주차장의 보수공사가 지금 이 시점에서 정말 필요한 공사인가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년의 불편일 수도 있고 고쳐놓으면 언젠가 누가 쓸지도 모르는 곳이기는 하지만 제9대 들어서 뜯어고치는 것이 너무도 많은 도의회를 보면 '또 그렇구나' 싶다.


만약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할 것이었다면 광교신도시 이전을 반대하고 '고쳐 씁시다'고 주장하면 또 몰랐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새로운 건물로 이사하기전 1년짜리 공사들이 지금 도의회에는 비일비재 하다. 그만큼 예산의 가치가 추락한 것이다.


경기도 연정 2기가 출범하면서도 이 경우는 줄지 않고 있던 경향이 그대로 반영된다. 앞으로 제3의 교섭단체가 출범하면 또 사무실을 늘려야 한다.


이것저것 고치고 불편을 최소화하고 또 마땅한 자리에 맞춰서 사무실의 칸막이를 다시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9대 도의회를 진정으로 아름답게 하는 것은 주차장이나 사무실이 아니다.


지금은 조용하게 넘어가겠지만 9대 도의회의 실정들은 앞으로 정권 출범과 함께 좋은 반명교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작은 실수가 앞으로 큰 비난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정치는 하루 이틀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쌓이는 것이다.


경기도의회는 이 주차장 하나로 많은 것을 잃었다. 그것은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를 잃었던 과거보다 그것을 묻어버리려는 현재가 더욱 무서운 것이다.


광교신도시로 옮겨갈 경기도의회가 예산을 들여 조금 울퉁불퉁한 주차장 면을 새로 깎고 새단장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게 있을까?


경기도 예산과 경기도의회 예산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같은 도민의 혈세인 것은 맞지만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했던 의회가 신청사 이전을 앞두고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한 것은 착각이다.


또 다른 무언가를 생각케 한다.


잘못을 바로잡지 않은 민생의회는 민주주의의 풀뿌리가 될 수 없다. 예산의 지속성과 미래성을 간과하는 의회 또한 바른 의회라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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