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C더원방송] KBS1 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철공소 간판이 빼곡한 영등포 문래동 골목에서 '방치탕'이라는 생소한 메뉴를 만난다.
배우 김영철에게 영등포는 조금 특별한 곳이다. 50여년 전 까까머리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곳이기 때문이다. 골목 앞 입구부터 망치, 안전 마스트 등 터프한 조형물들을 만나게 된다.
김영철은 철공소 골목에서 방치탕이란 메뉴를 보고 궁금해진다. 오래된 의자, 식탁, 그리고 메뉴판까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소 엉덩이뼈를 탕으로 끓여낸 것이 방치탕이다. 스무살에 상경해 일가친척 식당에서 일을 배우며 이 메뉴를 만드는 비법과 가게를 물려받았다는 주인장은 이자리에서만 만 40년의 세월을 지켰다고 말한다.
뚝배기보다 큰 뼈다귀와 살코기가 시선을 압도하는 방치탕은 주인장이 40년간 매일 새벽 3시부터 끓여내는 진국이 일품이다.
철공소 골목 안, 대를 이어 진한 맛을 지켜내는 방치탕 모자의 이야기가 더욱 구수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