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무공해 전기버스 운행 개시... 3년내 1000대 도입

북부공영차고지 내 충전소 오는 9일 준공

  • 기사입력 2019.12.03 11:21
  • 기자명 김정순 기자

▲ 수원시 무공해 전기 버스. ©수원시

 

[OBC더원방송] 경기 수원시가 향후 3년 내 관내 시내버스 1000대를 전기버스로 바꾸겠다고 3일 밝혔다.

 

시는 12월 현재 36대가 운행 중인 전기버스를 내년 초부터 94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부공영차고지에 조성 중인 전기버스 충전소를 오는 9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환경수도’를 자처해 온 시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일찌감치 전기자동차 보급은 물론 전기버스에 큰 관심을 갖고 노력해왔다.

 

시가 목표로 한 전기버스는 1000대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수원시에 등록된 시내버스가 1086대임을 고려하면 향후 3년간 시내버스 전체를 전기버스로 바꾸겠다는 의지다.

 

시는 시범적으로 100대의 전기버스를 보급하기 위해 지난 1월 수원여객운수㈜와 협약을 맺었다. 시가 구매보조금과 행정적 지원을 하고, 수원여객은 전기버스를 우선 도입하고 충전스테이션을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기버스 1대당 1억원의 국비와 각각 3000만원씩의 도비 및 시비가 지원되는데, 시가 당초 확보했던 예산은 36대분에 불과했다. 게다가 환경부의 전기버스 예산이 추경에서 삭감되는 위기였다.

 

이에 시는 부시장을 필두로 환경부를 수차례 방문, 공영차고지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캐노피를 통한 태양광 발전까지 덧붙인 수원형 전기버스 표준모델을 적극 설명해 58대분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달 현재 36대의 전기버스가 5번과 98번에 배차돼 수원시내를 달리고 있으며, 신규 출고 차량이 도색 등의 작업을 마친 뒤 순차적으로 도입되면 내년 초부터는 총 94대의 전기버스가 도심 곳곳을 누빌 전망이다.

 

수원여객 최진태 부사장은 “전기버스의 도입과 확대는 지자체장의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시행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덕분에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할 수 있게 된 만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부공영차고지에 조성을 추진해 왔던 전기버스 충전소가 오는 9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충전소는 동시에 36대를 충전할 수 있으며, 버스에 충전장치를 꽂아두면 한 대를 충전시킨 후 다른 버스를 충전하는 파워뱅크형이다. 밤에 세워둔 96대의 버스가 모두 완충 가능한 시스템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대규모 전기버스 도입은 미세먼지로는 도시숲 3500㎡를 조성하는 효과, 온실가스 감축부문에서는 약 10000㎡의 도시숲 조성하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 1000대의 전기버스를 도입, 수원시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친환경 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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