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류근 '檢亂 향한 시인의 펜', 조국과 일족을 멸하려는...검찰 맹비난 "수치를 모르는 집단"

  • 기사입력 2019.12.30 17:20
  • 기자명 김승환 기자

▲     © 출처=류근 시인 SNS



[OBC더원방송] 류근 시인이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내온 메시지'의 내용을 공개하며 검찰을 공개 비난했다.

 

류근 시인이 공개한 조국 전 장관의 메시지는 "....구속이라는 최악의 고비 넘었지만, 큰 산이 몇 개 더 남아 있습니다. 검찰은 새해 선물로 저에게 기소를 안겨줄 것이고, 언론은 공소장에 기초하여 저를 매도할 것입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는 사실과 법리에 의거하여 다툴 것입니다. 그것밖에 할 것이 없을 것이고요...."라고 적었다.

 

류근 시인은 "어제 저녁 조국 전 장관께서 제게 보내오신 메시지의 일부입니다.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서 저 같은 무명소졸에게 인사를 보내주신 것에 대한 감사보다는 역시 가슴이 답답해지는 슬픔과 분노를 금할 길 없습니다"며 "조국 전 장관을 털면서 검찰 역시 수십년 씻지 않은 알몸의 때와 치부와 악취가 다 드러났지만, 수치를 모르는 집단답게 여전히 킁킁거리며 훌쩍거리며 괴물의 속내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오불관언, 국민을 개 돼지로 여기고 있습니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을 아예 멸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결과가 지금 그들에게 어떠한 성취를 가져다주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섭리는 엄연한 것이어서 바야흐로 공수처 법안 표결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라며 "솔직히, 4+1 법안조차 제 성에는 차지 않습니다. 그래도 무소불위 불가침의 권력에 조금이라도 통제 장치를 장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통과를 염원할 따름입니다"라며 공수처법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공수처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고, 공수처 법안을 개량해서 시작도 전에 희대의 팔푼이로 만들려는 의원이 있습니다.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는 퇴행이고 역사의 반동입니다. 그런 자들이 대부분 광주와 전남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것에 더 큰 배신감과 통분을 느낍니다."며 정치권을 비난했다.

 

또한 "공수처법은 민심입니다. 검찰과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에 대해서 언제까지나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통제하고 견제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피로 싸워서 얻은 민주주의 기본 정신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 교수와 그 가족에 대한 핍박과 탄압은 그 정도를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부디 상식과 양심이 통하는 세상이 와 주길 염원하고 기원합니다. 저는 오늘 오후에 <예고 영상>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거듭 공수처 법안 통과를 호소합니다."라고 맺었다.

 

한편 류근 시인은 '상처적 체질', '어떻게든 이별' 등의 시집을 발표했다. 그동안 "조국 장관은 국민에게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명분을 온몸으로 증명한 사람"이라며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아낌없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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