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窓]주진모의 "말말말" 여성여러분께 사죄...피해자?! 아니면 가해자!

  • 기사입력 2020.01.16 18:22
  • 최종수정 2023.03.31 13:32
  • 기자명 김승환 기자

▲     © 사진=화이브라더스 공식사이트


[OBC더원뉴스] 휴대전화 해킹 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배우 주진모가 "문자속 여성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입을 열었다.

 

당초 해커들의 금품요구 협박에 시달린다며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했던 배우 주진모가 피해자 코스프레의 가해자 임기응변 아니냐는 비난에 직면했다.

 

배우 주진모 스마트폰 해킹 사건은 연예인 스마트폰 해킹 첫 피해자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열흘 만에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양분돼 있다. 법적 판단은 잠시 덮어두고 그를 온전한 피해자로 볼 것인지 아니면 가해자로 볼 것인지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16일 사건 열흘이 지나서야 법무법인을 통해 공식입장과 심경을 밝힌 주진모는 그간의 일련의 과정을 밝히며 문자속 등장하는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주진모는 자신의 전화 속 주소록, 사진, 문자메시지 등 개인정보와 자료들이 해커의 손에 넘어간 사실을 안 것은 지난해 11월 이었다는  주장이다.

 

해커는 이후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해 왔고, 이에 응하지 않자 각 언론사 기자들에게 자료가 유포됐다는 것.

 

이 가운데 일부가 대중에게 전해졌는데, 디시인사이드와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도 유포되면서 삽시간에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유포된 문자의 내용이었다. 유포된 메시지에는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성접대를 연상케 하는 내용들이 포함되었다는 것, 그리고 대화의 주인공이 주진모와 그의 절친으로 알려진 장동건으로 지목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그러면서 주진모는 해커들의 악의적 편집과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을 내놨다.

 

주진모가 협박에 별다른 반응이 없자 해킹 집단의 악의적 편집과 조작으로 실제 주진모가 행하지 않은 행위들이 사실인양 보도되고 루머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특히 '결단코 여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해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일부가 왜곡 편집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법률대리인 측은 주 씨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협박한 범행주체에 대해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문자를 일부 조작해 인터넷에 올린 최초 유포자와 이를 재가공해 배포한 사람, 범죄자로 단정해 명예를 훼손한 사람들도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진모 씨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누리꾼들은 단체대화방에서 여성을 모욕하고 성적 대상화했다는 의혹은 해킹 범죄와 별개로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커에 굴복하지 않은 영웅적 피해자가 될 것인지, 제2의 정준영 스캔들 후속편이 될것인지 대중들은 냉정한 시각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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