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평택시, 메르스 경험 살려 선제 대처...'365연합의원' 폐쇄, 어린이집 31일까지 긴급 휴원령

  • 기사입력 2020.01.27 22:22
  • 기자명 김승환 기자

▲     © 사진=질병관리본부


[OBC더원뉴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월 27일 오전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55세 남자, 한국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메르스'의 악몽을 겪었던 평택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지역 체감온도가 남다르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송 모(55세.남)씨는 1월 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해, 21일 감기 증세로 평택시 장당동 '365연합의원'을 찾아 진료 받았다. 

 

1월 25일 오전 고열(38℃)과 근육통이 발생하여 의료기관에 다시 내원하였고 보건소 신고 후 능동감시를 실시하던 중 1월 26일 근육통 악화 등으로 '365연합의원'을 다시 방문했으며, 송 씨의 증상을 확인한 병원측에서 송탄보건소에 신고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1월 27일 오전 국내 4번째 감염환자로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이동 동선 등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365연합의원은 폐쇄된 상태다.

 

평택시 각 부서와 읍·면·동 유관단체는 물론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요식업, 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홍보물 배부, SNS, 지역별 현수막 게시, LED 전광판 등을 활용해 감염병 예방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중국인 출입이 많은 평택항에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열감지기 설치 등 입국자 발열 상황 확인, 검역 활동을 강화했으며, 월 1회 실시하던 여객터미널 소독도 주 2회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평택시가 주최하는 정월대보름행사와 문화예술행사, 체육행사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도 당분간 전면 취소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1월 28일부터 1월 31일까지 4일간 긴급 휴원령을 내렸다. 반면 경기도평택교육청이 관장하는 유치원은 휴원하지 않고 정상 운영한다.

▲ 정장선 평택시장(왼쪽에서 세번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평택시

현재 평택지역 선별진료소 지정 지역별 거점병원은 합정동 굿모닝병원과 평택동 박애병원이며, 선별진료소는 ▲합정동 굿모닝병원(음압격리병상 3개, 음압실 2개) ▲평택동 박애병원(일반실 1개) ▲세교동 평택성모병원(음압격리병상 1개, 음압실 1개) ▲장당동 박병원(일반실 1곳)이 지정돼 있다.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하자 기존 방역대책본부를 경기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9개반 43명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1월 27일 오전 3시를 기해 감염병 위기 경보단계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됐다.

 

국내 확진자는 오늘 추가 확인된 환자를 포함하여 현재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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