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카인 폭풍' 충격! 건강한 청소년층 마저...대구 17세 사망 이어 26세도 위중

  • 기사입력 2020.03.21 08:50
  • 기자명 김경훈 기자

  © 지난 19일 대구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OBC더원미디어 캡처


[OBC더원미디어]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 17세 고교생에 이어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20대 한 명도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위중한 상태로 알려져 충격이다. 

 

지난 20일 대구시는 20일 '코로나19'감염증 확진자인 20대 환자 1명이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증상으로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경북대 의대 교수)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 26세 남성 확진자가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다"며 "사이토카인 폭풍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중증 이상 환자는 90여 명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 비교적 젊은 40대 한 명과 20대 두 명도 포함돼 있다. 

 

20대 2명 중 1명은 26살 대구 지역 확진자로, '위중 환자'로 분류돼 현재 경북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의료진은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인 '에크모'로 치료를 하고 있는데, 해당 환자가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보이며 위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침입한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과정에서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적인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이다. 

 

심해지면 폐·신장 같은 다른 장기 손상으로 이어진다.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는 지난 18일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살 고교생에 대해서도 '사이토카인 폭풍'이 심해져 숨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이 아니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도 검출되지 않아 사인이 불명확한 상황이다.

 

한편 보건 당국은 위중한 20대 환자가 기저질환이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