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재, 사망.위독說 주장한 '탈북민 지성호.태구민' 머쓱, 장성민 대략 난감

  • 기사입력 2020.05.02 10:37
  • 최종수정 2020.05.02 13:00
  • 기자명 김승환 김승환 기자
▲김정은의 사망.위독설을 주장했던 탈북민 출신 지성호.택구민 당선자(왼쪽부터)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장성민 이사장(오른쪽)
▲김정은의 사망.위독설을 주장했던 탈북민 출신 지성호.택구민 당선자(왼쪽부터)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장성민 이사장(오른쪽)

[OBC더원방송]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건재하다는 보도가 나오며 사망설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여권이 일제히 “김 위원장이 99% 사망했다” 또는 “건강이 문제가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한 탈북자 출신 미래통합당 당선자들을 비판했다.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언론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99%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술 더떠 그는 "후임으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통합당 태영호, 지성호 당선자를 향해 “이들이 김정은 위원장에 내뱉은 말들의 근거는 무엇이고 합법적인가”라며 “소위 정보기관이 활용하는 휴민트 정보라면, 그럴 권한과 자격이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추측에 불과한 선동이었던가”라고 했다.

앞서 북한 꽃제비 출신 지성호 당선자는 여러 언론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며 “김 위원장이 심혈관질환 수술 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난 주말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처에 대해서는 말을 흐렸다.

역시 탈북민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도 지난달 27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김정은의 신변은 특이 동향이 없는 게 아니라 대단히 이례적"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김정은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건강 이상설을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장성민 이사장 또한 이와 같은 주장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실상 사망했다는 주장뿐 아니라 주장해온 이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촉구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 이사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김정은 사태에 침묵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대국민 입장을 발표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바 있다.

장 이사장은 "세습 수령독재체제인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15일 동안이나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엄청난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다'고 발표한 정부의 눈은 '북맹'(北盲)이냐"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건장한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이런 주장은 모두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었음이 확인됐다. 이들의 주장은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추측성 또는 각종 언론들이 이미 제기한 의혹들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했다.

박범계 의원은 “지난 며칠간 국민들을 불안케한 선동은 어찌 책임질 것인가”라고 물으며 “또 이를 여과없이 받아쓴 언론은 어찌할 것인가. 정부의 특이동향없다는 말보다 우선이었던 혼란과 혼돈의 상태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조화하는가”라고 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당선자도 페이스북에 “탈북자발 가짜뉴스가 이제 국회를 통해 유포될 위험이 생겼으니…”란 글을 남겼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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